비만은 소비하는 에너지량에 비해 섭취된 에너지량이 많을 때 발생하며, 이상체중의 15%를 초과된 경우를 “과체중”, 30% 초과를 “비만”이라고 일컫습니다. 사람의 경우도

 비만은 관절염, 당뇨병, 고혈압 및 심혈관계질환, 특정암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동물들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리적측면과 내분비측면으로 나누어 알아볼까요.

1.     물리적측면 : 관절에 무리가 되어서 관절염을 삼화시킵니다. 또한 협착될

수 있는 구조들에 영향을 미쳐서 호흡기질환을 심화시키고 요실금을 일으킵니다. 그루밍을 잘 못해서 털이 푸석거리고 지저분해지며, 열사병에도 취약합니다.

2.     내분비측면 : 백색지방은 adipokines(예, leptin, TNF-a, IL-6, PAI-1, haptoglobin 등) 이라는 염증관련 물질들을 분비해서 비만개체를 전-염증상태(Pro-inflammatory state)로 만듭니다. 쉽게말해 이 상태는 다른 질병이 쉽게 진행될 수 있는 만성적인 방어력저하 상태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비만한 개체는 아래 표와 같은 질병을 앓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leptin이라는 물질은 인슐린저항성을 높여서 당뇨병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 반려동물로 살아가는 고양이들의 대부분은 실내생활 만을 하고 있으며, 건사료를 주식으로 하고, 중성화가 되어 있습니다.

 실내생활의 문제.. 그렇다고 우리 소중이들을 바깥에 함부로 내놓을 수도 없는

실정이잖아요. 아파트라는 것이 다 똑같이 생겨서 우리 아이들이 돌아오는 데에도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고 공동주택에서 돌아다니는 동물을 반길 리도 없구요.

 그렇다면 집에서 움직임을 최대로 증가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데요, 놀이감을 가지고 꾸준히 놀아주는 보호자님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레이저포인터도 효과 좋은 놀이감입니다. 다른 친구를 들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둘이서 같이 사이 좋게 잠만 자도 문제이지요.

 건사료의 문제.. 대부분의 시판 사료들은 어느 정도의 탄수화물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양이는 완전한 육식동물로 단백질은 잘 이용할 수 있으나, 탄수화물의 이용률은 낮아서 과잉된 탄수화물 에너지는 지방으로 저장됩니다. 또 총량에 대한 고려 없이 무제한 공급하시는 자율급식의 경우 에너지과잉을 유발합니다.

 사료를 선택하실 때에는 탄수화물과 지방의 함량이 낮고, 양질의 단백질 함량이 높은 사료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식성이 좋은 고양이의 경우는 하루 공급량을 정해놓고 소량씩 자주 급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중성화의 문제.. 많은 논문에서 중성화수술이 칼로리요구량과 대사의 변화를

일으킨다고 밝히고있습니다. 중성화수술 이후에는 20~30% 정도 칼로리를 낮춰 사료공급이 이루어져야 비만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