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신부전은 수시간에서 수일에 걸쳐 갑작스런 신장 기능의 저하로 인해 발생합니다. 신기능 저하는 대사생성물들의 배출을 원활치 못하게 하여 혈액내 물질의 변화를 가져와 무기력, 식욕저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배뇨량은 주로 감소하거나 정상 입니다.           

 급성신부전의 원인으로는 독성물질의 섭취, 저혈압으로 인한 신장허혈, 신장염 등이 있으며 1/4 정도의 환자에게선 그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진단은 이력과 증상, 혈액검사, 소변검사, 초음파, 방사선 검사를 통해서 내려지는데, 혈청 중의 BUN, Creatinine, 인, 칼륨 수치의 증가를 보이며 단백뇨를 특징으로 합니다.

 급성신부전의 원인이 밝혀졌을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인자를 제거합니다. 치료는 수액요법을 통해 탈수교정과 전해질을 포함한 혈액 수치들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것을 중점으로 합니다. 이때 공급된 수액의 양과 배출되는 뇨의 양을 평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탈수교정 후에도 핍뇨(<1ml/kg/hr)가 지속될 경우는 뇨량을 증가시켜 주기 위한 약물의 처치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뇨량이 증가하지 않을 경우에는 복막투석을 실시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신속하게 이루어진 복막투석의 경우 급성신부전이 만성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환자의 빠른 쾌유에 큰 도움을 줍니다.

 복막투석은 급성신부전에서 손상된 신장의 기능을 대체하여 혈액속의 노폐물을 인공적으로 제거해주는 응급처치 입니다. 신장의 기능 회복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므로, 그동안 노폐물이나 독성물질로 인해 환자의 상태가 위험해지는 것을 막아주고 시간을 벌어주는 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나 고양이의 경우 작은 체적으로 인해 사람들이 받는 혈액투석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 현재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복막투석은 적절한 시기에 시행되었을 경우 환자를 위험한 순간으로부터 한걸음 끄집어내주는 고마운 시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